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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 출간한 정완희 시인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4-09-26 (목) 16:12 조회 : 1127


저자 초대석(정완희 시인)

 

정겹고 사랑스럽고 가슴 설레게 했던 귀향 후의 이야기,

<조찬> 출간한 정완희 시인

 

-본인 소개

저는 충남 서천의 판교에서 태어났고, 공고를 나와 용접공으로 일하며 공대 기계공학과를 나온 엔지니어 출신 시인입니다, 시를 쓰며 제철소와 조선소를 거쳐 공장자동화기계를 제작하는 공장에서 엔지니어로 시스템설계와 기술영업과 공장관리일을 했지요, 2005년 작가마당으로 등단, 2007년 1시집 『어둠을 불사르는 사랑』, 2015년 2시집 시선사에서 『장항선 열차를 타고』,2020년 3시집 실천문학사에서 『붉은 수숫대』를 냈고, 2024년 애지출판사에서 4시집 『조찬(朝餐)』이 나왔습니다, 2020년 충남시협작품상을 받았고, 충남작가회의회장을 지냈습니다, 서천으로 귀향 후 삼백 평 텃밭 농사를 하며 서천문화원, 서천복지관에서 시창작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집 소개

붉은 수숫대를 낸 지 네 해만에 조찬(朝餐)이라는 시집을 냈습니다,

붉은 수숫대는 직장에 다니며 오도이촌으로 귀향 준비하던 5년 기간의 작품들이고 조찬은 귀향 후 4년간 서천에서 쓴 작품들입니다,

중학교 졸업 후 떠나서 오십 년 만에 돌아온 정겨운 고향의 이야기들, 아침마다 저녁마다 지저귀는 새들이나 고사리나 무화과나 피아노 서천 당숙모나 옥산댁, 내 곁에 있는 것들은 모두 나에겐 모두 정겹고 사랑스럽고 가슴 설레게 하는 것들입니다,

 

-시집을 낸 동기나 에피소드

이 시집은 오십 년 긴 세월 먼길을 돌아 어머님과 아버님이 사시던 그리운 고향집으로 돌아와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그중 물수제비는 제가 수요일 금요일 강의하던 장애인복지관이 서천 치유의 숲 입구에 있는데, 어느 날 강의 시간보다 40분 일찍 도착하여 호숫가 산책로를 한 바퀴 걷다가 물가에서 물수제비를 뜨며 시상을 떠올려 쓴 시입니다,

 

-시에 대한 생각이나 시 창작론

시는 곧 나와 내 주변을 그린 삶의 이야기이고, 난해하지 않고 쉽게 읽히는 시를 쓰려고 합니다. 쉽게 읽히면서도 시의 본연의 모습을 지키며 독자와 교감할 수 있는 좋은 시를 쓰고 싶은데, 정말 안타깝게도 아직 좋은 시를 쓰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이번 시집을 읽으실 분들께 팁이 있다면?

요즈음 시집들은 너무 어렵거나 난해한 시들이 너무 많습니다, 제 시집은 아주 쉽게 읽히기 때문에 어떤 독자분들은 단숨에 끝까지 읽으셨다 합니다, 별도의 팁이 없어도 쉽게 마음에 스며드는 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애착이 가는 시 한 편

 

물수제비

 

그들에게 치유란 그런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겨우

둥글고 얇은 조약돌로 물수제비 뜨는 것

 

그저 뒤틀린 그들의 마음에 돌 하나 날려

동그란 파문을 일으키는 일이다

 

물 위를 뛰어가며 통 통 통 징검다리 건너던

돌의 발자국들이 파동이 되어

동그란 물결을 연이어 일으키는 것

 

그 물결들이 그들의 마음을 흔드는 일

마음이 흔들려 고요히 발길을 돌리고

발길이 옮겨가는 것을 지켜보는 일

 

-앞으로의 계획

공감과 교감이 가득한 좋은 시를 쓰고자 합니다, 서천문화원 복지관의 시창작교실 강의도 보람있게 하겠습니다, 음악실에 넣어둔 드럼도 혼자 외롭지 않도록 열심히 두드려 주겠습니다, 이웃인 보령시에 좋은 시인과 작가들이 많은 것은 이문구 선생님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곳에 사시면서 후배들을 작가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신 덕분인 거지요, 저도 이곳 서천에서 그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뷰티라이프 독자에게 한마디

아름다운 삶을 향해 가시는 뷰티라이프 독자분들 정말 반갑습니다,

저도 두 달에 한 번씩 가는 단골 미용실이 있습니다, 요즈음 남자들 대부분 이발소가 아닌 미용실로 가서 머리를 다듬지요, 여자들만 가득한 미용실에서 설레며 두근거리며 차례를 기다리다 뷰티라이프를 보았습니다, 미용실은 염색약과 여자들의 화장품과 향수 냄새가 살짝 섞여 있는 묘한 향기가 났지요, 미용 의자에 앉아 머리를 다듬으며 거울에 비쳐지는, 파마 롤을 감고 소파에 앉아 뷰티라이프를 보는 분도 보았구요,

뷰티라이프 덕분에 우리들의 아름다운 삶은 계속됩니다, 감사합니다,

 <뷰티라이프> 2024년 10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