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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숙 시인 겸 오투인헤어디자인연구소 대표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6-07-22 (수) 13:21 조회 : 375


미용인보(美容人譜)86


미용인으로 시를 쓰며 사는 잔잔한 재미

박향숙 시인 겸 오투인헤어디자인연구소 대표


고은 시인은 주위 사람들 만 명을 대상으로 시를 짓고 <만인보>라는 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시인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알려주는 단적인 예이다. 기자는 이를 차용하여 주변 미용인에 대한 시와 스토리를 매달 한 편씩 쓸 예정이다. 그 중에는 성공한 미용인도 있을 것이고 동네에서 나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기자에겐 모두 소중하고 고귀한 미용인 자산이다. 그분들과 함께한 생활이 기자에겐 기쁨이고 행복이다. 우리는 미용으로 엮어진 떼려야 뗄 수 없는 미용가족이니까.

이완근(본지 편집인대표 겸 편집국장) alps0202@hanmail.net



행복으로의 초대

-박향숙 대표


학창시절 선생님이 꿈이었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작은아버지께서 선물해주신

바리깡과 가위는

미용의 길로 들어서는 신의 계시와 같았지

오직 성실과 근면으로 기술을 익히고

미용인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지

국제대회 출전으로 기술을 높이고

세미나를 통해서 전수하고

우리나라 문화와 예술을 세계 속에 전파했지

이제

언어를 다듬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시를 쓰는 미용인이 되었네

미용으로 사람들을 아름답게,

상처를 치유하는 언어로

이웃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마음 따뜻한 미용인이 되려니

그의 손, 그의 시

이웃을 행복으로 인도하네



작은아버지의 권유로 미용계 입문

우리 미용인들은 예술가에 다름 아니다, 라고 기자는 평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용인들은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주어 고객의 내면까지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예술가인 것입니다. 고도의 예술가인 셈입니다. 물론 예술가의 반열에 오르려면 헤어아티스트는 많은 노력과 공부가 필요합니다. 미용인이 단순한 기술을 넘어 예술의 경지에 이르려면 유행을 선도하는 미적 감각과 고도의 기술을 익혀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이러한 노력과 실력을 바탕으로 예술가의 경지에 이른 미용인들이 많습니다. 오늘 만나는 박향숙 대표는 미용인이면서 시인으로서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미용인들 중 한 분입니다.


박향숙 대표는 초, 중, 고 12년의 학창시절 동안 오로지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습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사대 시험에 낙방한 후 앞이 캄캄할 때 슬며시 고개 들고 희망을 안겨준 미용사의 길이 아버지의 완강한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그렇게 미용사로의 희망을 접고 결혼을 했고, 결혼 후 이발사인 작은아버지와 남편의 지지로 다시 미용사로의 소중한 꿈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작은아버지와 남편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던 것입니다.


근면과 성실을 무기로 미용기술 습득

미용에 입문하여 모든 세미나 참석은 물론 기술 연마에 형설지공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근면과 성실이 주 무기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결실을 거두어 대한미용사회중앙회 10기 기술강사가 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기술강사가 되어 많은 미용인에게 기술을 가르치면서 실력도 늘어갔습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개최된 CAT 세계이미용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참여, 국제전과 개인전(커트, 파티업, 신부업) 3부문 모두 수상을 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무산되었던 CAT 세계이미용대회를 다시 살려 CAT Korea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박향숙 대표의 노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대학에 갔고, 미용장, 이용장에 합격하였으며,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되어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의 초, 중, 고생의 미용 직업 특강 및 미용기술 세미나 활동을 왕성하게 했습니다. 이는 미용업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국전통문화연구진흥원 총괄위원장으로서 인천시청 미추홀 공모전을 비롯하여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K-뷰티를 알림과 동시에 한복, 장신구, 서예, 서각, 나전칠기 등 우리나라의 문화와 예술을 널리 알리고 보급했습니다. 한양예술대전에 10여 년간 미용작품을 출품하면서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미용인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김해 비엔날레 국제 미술제 초대작가로서 머리카락공예전에 2작품을 출품하여 미용인의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시사문단> 신인상으로 시인 데뷔

박향숙 대표의 예술가적 기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20년 문예지 <시사문단>의 시 부문에서 '빈 의자'로 신인상을 수상하여 시인으로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그 여세를 몰아 2021년에 첫시집 <참새의 언어> 발간하였고, 2026년 올해에 제21회 빈여백동인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박향숙 대표의 시에서는 사람 사는 냄새가 진하게 납니다. 기자는 지난 2023년 5월호 뷰티라이프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118)에서 다음과 같이 박향숙 대표의 시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참새의 언어


밝은 햇살 아래

산수유 붉은 나뭇가지에

짹짹 짹짹

신나게 지껄이는

참새 가족의 전원田園

오늘은

한 마리가 날아와

짹 짹 짹

한 마디씩 툭 툭 뱉는다

외로운 걸까

그리운 걸까

아니면 가슴이 아픈 걸까

대화가 안 되는

화창한 아침이 슬프다


◆이완근의 詩詩樂樂/시 읽는 즐거움의 이번 달 시는 박향숙 시인의 “참새의 언어”입니다.

필자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는 조그마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하루 중 가장 기분이 좋은 때는 새벽을 알리는 온갖 새들의 지저귐 소리가 들릴 때입니다. 녀석들은 주인(?)의 허락도 받지 아니하고 새벽마다 찾아와 잘도 재잘거립니다. 나른한 기분으로 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녀석들의 지저귐을 듣고 있노라면, 여기가 마치 천상의 세계가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질 정도입니다.

직박구리, 딱새, 곤줄박이, 박새, 동고비 등이 목청을 가다듬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그들은 대화를 하는 것 같습니다. 자기들만의 리듬과 흐름이 보입니다. 대화에 참여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은 참새들의 대화입니다. 유독 청아하게 집단을 이루며 재잘거립니다. 발레를 보는 듯한, 오페라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특히 아침 일찍 듣는 참새들의 재잘거림은 환상입니다. 여름철에 듣는 매미소리와는 차원이 다른 무엇인가가 그들의 대화에는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한 마리가 날아와/ 짹 짹 짹/ 한 마디씩 툭 툭 뱉”고 맙니다. “참새 가족의 전원”이 아닙니다. 그들과 동화되어 같이 합창하고 즐거운 마음을 가져보려 했던 마음이 어느새 사라집니다. 그것은 단발마처럼 들리는 참새 한 마리의 “외로운” “그리운” “가슴이 아픈” 소리를 느꼈기 때문입니다. 참새에게 다가가 연유를 물어보고 싶지만 “대화가 안 되”는 현실이 “슬프”기만 합니다.

여기서 참새는 자연 동화를 표현하기도 하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의 실상일 수도 있습니다. 대화는 단절되고 소통하지 못하고 있는 이웃에 대한 안타까움일 수도 있습니다. “신나게 지껄이는” 참새처럼 일상이 회복되어 “화창한 아침이 슬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참새의 언어”가 기다려지는 아침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이처럼 박향숙 대표는 아픈 상처를 언어를 통해 토해내며 이를 극복하는 시의 힘을 보여줍니다. 미용기술과 시로써 사람들을 아름답게 가꾸어주고 시를 통해 상처난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힘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기자는 생각합니다.


미용인의 위상 높이기에 최선의 노력 경주

천안시 지부장일 때 회원들과 함께 한 추억을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박향숙 대표는 자랑스러운 미용인이 되기 위해 기존의 기술을 배우고, 새로운 것을 연구해서 후배들이 습득하고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미용인으로서 쓰일 수 있는 곳에서 늘 멋진 후배들을 생각하고 미용인의 위상을 높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살아갈 것이라고 말합니다.

박향숙 대표의 이런 신념이 우리 미용계를 살찌우고 위상을 드높이리라고 기자는 믿습니다.


프로필

-오투인헤어디자인연구소 대표

-천안시 미용명인 1호, 천안시우수자원봉사자

-제 2020-1429 환경작가리더(환경부, 환경보전원)

-미용장, 이용장, 우수숙련기술자

-시인, 캘리그라피 작가

-CAT 세계이미용대회 Korea 회장 역임

-천안시미용협회 지부장 역임

-대한미용사회중앙회 10기 기술강사

-한국미용장협회 8대 홍보위원장, 한국미용장협회 9대 부회장

-한양예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전통문화연구진흥원 총괄위원장 역임

-우아미봉사단 단장 역임


<뷰티라이프> 2026년 8월호


TinaikuHar… 2026-08-15 (토)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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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넌스 2026-09-05 (토)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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