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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춘 행운이용원 원장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3-02-27 (월) 16:08 조회 : 1281


미용인보(美容人譜)41

 

1등은 없다, 고객이 인정했을 때 1등이다

 -정봉춘 행운이용원 원장-

 

이발은 예술이다

정봉춘 원장

 

쪼끄만 사내아이

이발소 청소를 잘도 하네

야무지게 생긴 외모

잘도 심부름 하네

이발병이 되었지

장교 이발, 멋지게 커트

최신 머리는 정봉춘

부대 내의 스타

진짜 이발사가 되었네

우승은 나의 것

전국대회 국제대회 월드대회

우승을 휩쓸었네

이발은 예술이다

고객 만족은 우리의 힘

이용원은 바버숍

이용계 부흥을 위해

제자들을 가르치며

하루를 연마하네

미용과 이용의 접경을

아우르네

이미용 발전이

그에게 힘을 주네

행운이용원에 행운이 깃드네

 

 

뷰티라이프에 남성커트 연재

잡지를 창간하고 나서 기자의 고민은 남자 커트를 어떻게 다룰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지금은 미용실 고객의 40% 이상이 남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90년대만 해도 남성커트는 그 경계가 모호했다. ‘블루클럽’이라는 브랜드가 태동하면서 미용계에 끼친 부정적, 긍정적 요소가 많이 있었지만 블루클럽이 이용원이 아닌, 미용실로 등록하면서 남성들을 미용실로 유입하는 효과가 컸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어찌됐던 그 당시 남성들의 미용실 고객화의 성공은 미용실 숫자가 늘어나는 기폭제가 된 것이 사실이다.

 

많은 설왕설래가 있었지만 1996년 <헤어월드 뉴욕대회>에 미용과 이용이 선수들을 함께 출전시켰다. 남성 고객의 미용실 출입에 대한 이용 쪽의 이의가 있었지만 시대적인 대의를 거스를 수는 없었다.

 

남자커트에 대한 연재를 구상하고 있던 기자는 그때 독일에서 개최된 쎄아테 대회에서 입상한 정봉춘 원장을 만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봉춘 원장이나 기자나 파릇파릇하던 시절이었다.

 

작은 체구에 귀여운(?) 외모를 가진 정봉춘 원장은 이용 쪽은 물론 연예계 소식에도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기술면에서 국제대회에서의 입상 여부를 떠나 이용 기술이나 이용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기자는 고심 끝에 뷰티라이프의 앞으로의 방향을 설명하고 남자커트를 연재하자고 제안했다. 정봉춘 원장은 흔쾌히 수락했다. 몇 잔의 술에도 얼굴이 발그레해지는 정봉춘 원장을 기자들과 함께 놀렸던 기억이 새롭다.

 

많은 미용인들과 교류, 미용인들의 마음 사로잡아

우리 잡지에 남자커트를 연재하며 정봉춘 원장은 많은 미용인들과 교류했다.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성품과 남들을 먼저 배려하는 정봉춘 원장의 마음씨를 미용인들이 좋아했다. 특히 ‘뷰티라이프사랑모임’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당시만 해도 뷰티라이프사랑모임은 보통 저녁 7시에 두 시간 동안의 기술 세미나와 1시간 정도의 인성 교육으로 이루어졌다. 3시간 동안의 세미나가 끝나면 저녁 10~11시가 되었다. 그 후는 늦은 저녁을 먹으며 친교의 시간. 2, 3차로 이어지면 새벽 2~3시가 기본. 지방에서 올라온 원장들은 이른 새벽에 기차를 타거나 버스를 탔다.

 

정봉춘 원장은 지방 원장들의 배웅을 도맡아 했다. 기자는 이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뷰사모 원장들이 정봉춘 원장과 친해진 이유다. 뷰사모 원장들뿐만 아니라 거개의 미용인들이 정봉춘 원장을 미용인처럼 받아들였다. 사람을 품을 줄 아는 그의 성품 때문이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뷰티라이프에 남자커트를 연재하면서 생각나는 에피소드 하나. 그때는 스튜디오에서 남자모델을 대상으로 커트를 하면서 진행을 했는데, 모델은 모델 에이전시에서 담당했다. 한번은 촬영 날 모델이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스튜디오로 올 수 없다는 소식을 받았다. 난감한 상황이었다. 촬영을 하기 위해서 날짜가 정해지면 사진담당, 담당기자, 메이크업 담당, 모델, 시술자 등이 한번에 모여 이루어지는 데 모델이 펑크를 낸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이때 정봉춘 원장이 기지를 발휘했다. 담당기자의 남자 친구를 모델로 쓰자고 제안한 것이다.

담당기자는 어색해했지만 결국 남자 친구에게 연락했고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베푼 만큼 돌아온다는 교훈 실천

기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봉춘 원장의 매력에 대해서 말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촬영이 끝나면 정봉춘 원장은 기자와 담당기자 등에게 저녁을 같이 대접하곤 했다. 수고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항상 있었다. 이렇게 친해지니 담당기자의 사생활까지도 알 수 있었고, 급한 상황에서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 사는 세상의 모든 이치가 이렇다고 기자는 생각한다. 베푼 만큼 되돌아온다는 교훈을 정봉춘 원장은 평소 실천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봉춘 원장은 어떻게 이용을 하게 되었을까?

“이용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2학년 방학 때 동네 형의 제안 때문이었지요. 이용원 안에서 청소 및 심부름을 도맡아 하면서 용돈벌이를 했지요. 그때 일하시는 모든 분들이 흰 유니폼을 입고 화려한 염색을 한 머리를 보고 저는 한눈에 반하게 되었죠.

본격적으로 이용을 시작한 시기는 군 생활 때였지요. 군 생활을 하면서 이발병을 도맡아 하였고 특히 장교 이발소 안에서 군 간부들의 머리를 잘라주면서 실력을 키웠지요.

군 전역 후 이용업을 제 직업으로 삼게 되었고, 기능 대회 입상 및 전국 이용 대회, 쎄아떼 국제 대회, 98년도 해외 월드 대회 등 각종 국내 및 국제 대회를 경험하면서 이용 기술 향상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요.”

 

정봉춘 원장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용 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요즘엔 그 기술을 후배들에게 잘 전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 중이다. 이용에 대한 애정이 무한함을 알 수 있다.

 

“이런 저런 구상 끝에 현재는 ‘행운이용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저의 이름을 간판에 걸만큼 이용업에 대해 자신감과 자부심이 있었지요. 요즘엔 ‘이발은 예술이다’ 이런 자체 슬로건을 걸고 이용원 앞을 지나가는 고객들의 이목을 끌게 하여 이용의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는 중이지요. 그리고 현장에서는 고객들과의 만남이 우선이며 또한 이용업을 이을 제자들을 양성하는 데 몰두하고 있어요.”

 

이용계의 밝은 미래에 대한 믿음

리더의 자질은 그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우수한 기술과 함께 조직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안 될 일. 정봉춘 원장은 후배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용은 단시간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꾸준히 연마하면서 본인의 기술로 만들어야 합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나 본인의 열정과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과거에 이용을 배울 때보다 현재의 교육 환경이 많이 좋아졌기에 배울 수 있는 의욕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훌륭한 강사 아래에서 이용 기술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용업을 직업으로 삼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이용의 부흥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예전만 해도 남성은 이발소, 여성은 미용실이라는 각인이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미용실을 찾는 남성들이 많아지게 되어 이발소를 찾는 남성 고객들의 발길이 적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번화가 상권을 다니다보면 바버숍을 많이 보게 됩니다. 20~30대 젊은 청년들이 이발소에 새로운 감각을 더해주면서 다시 한 번 이용업의 상권을 되찾고 있다는 기분을 느낍니다.

저의 이용 철학은 ‘이 세상에 1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고객이 인정했을 때는 1등이다’입니다.”

 

이용의 미래에 대한 정봉춘 원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리고 요즘의 세태에서 희망도 엿보인다고 그는 말한다.

 

정봉춘 원장은 나름의 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앞으로 이용계를 이끌 제자들을 양성하면서 자기의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는 정봉춘 원장 개인만이 아니라 이용계를 이끌어갈 후배들의 앞날을 밝게 해주는 것이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다.

 

작은 거인이란 말은 이럴 때 어울리리라. 이미용계를 아우르면서 이용계의 밝은 앞날을 설계하는 정봉춘 원장이 있기에 이용계에 희망이 보인다는 생각은 비단 기자만의 믿음이 아닐 것이다.

 

 

정봉춘 원장 프로필

*경기도대회- 동메달

*전국 이용대회- 금메달

*이용사중앙회- 기술 강사(진)

*뷰티라이프(월간지)- 남성컷 강사(전)

*TV 헤어- 남성컷 강사

*동아TV- 남성컷 강사(전)

*1998 헤어월드- 국가대표

*1999 CAT 세계대회- 선수 겸 트레이너(독일 2위 입상)

*CAT 남성컷- 수석 강사

*전국 이/미용 세미나- 남성컷 강사

*(전)남자멋내기 운영

*(현)행운이용원 운영

*2022 부산월드뷰티엑스포 준비위원

 

<뷰티라이프> 2022년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