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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 디자이너들의 '가정의 달' 에피소드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17-04-26 (수) 12:29 조회 : 2475


5월은 가정의 달로 어린이와 부모님, 선생님이
특별한 주인공이 되는 날들이 연이어지게 된다.
디자이너들의 기억에 남았던
따뜻하고 훈훈한 가정의 달 에피소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에디터 윤지수



Q1.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살롱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세요.
Q2. 디자이너님의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에 있었던 에피소드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1. 토니앤가이 신정네거리점 윤아 디자이너


A1. 스승의 날 생각이 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어요.
제가 처음 미용을 시작할 즈음에 일을 하고 있을 때
저희 원장님의 제자분들이 스승의 날을 맞이해
선물을 양손 가득히 가져와서 저희 샵 식구들까지 챙겨주고
맛있는 음식도 시켜주셨던 날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원장님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했고
저도 나중에 꼭 멋진 디자이너가 되어
후배들에게 인정받는 선배가 되어야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어요.
그날 원장님의 제자분이 저에게 좋은 이야기를 하며 용기를 주고 갔습니다.
저한테는 너무나 큰 힘이 되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되어 되어 준 것 같아요.

A2. 저에게 제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20대 초반의 어버이날이에요.
원래 어버이날은 휴무가 아니면 일을 하게 되는 것이 다반수인데
제가 20대 초반에 한 번 어버이날과 휴무가 맞아서 쉬게 된 날이 있었어요.
미용을 하기 전에는 부모님을 집에서 매일 보고 쉬는 날도 같으니
부모님에 대한 애틋함을 모르고 지냈는데
일을 하다 보니 같이 지내는 시간이 없게 되고 애틋함이 생기더라고요.
어릴 때는 부모님과 놀러다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친구들과 노는 것이 가장 재미있다고 느꼈는데
그런 애틋한 마음이 생기니 하루라도 부모님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당일에 인천대공원으로 놀러가자고 부모님께 이야기했어요.
부모님도 즐거워 하시며 바로 도시락을 쌌고 말 그대로 피크닉을 다녀왔죠.
제가 강아지도 키우는데 강아지와 뛰어 놀며 돗자리를 펴고
부모님과 도시락을 먹으며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니 이게 바로 천국이더라고요!
부모님의 활짝 웃는 표정을 보니 친구들이랑만 다니지 말고
부모님과 많이 놀러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날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계기가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2. 꾸아퍼스트 무역현대점 체라 부점장


A1. 평소 살롱에 방문하는 고객님들의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30대입니다.
그러나 어린이날이 되면 나이가 어린 고객님들이 굉장히 많이 옵니다.
마치 살롱이 키즈카페가 된 것 같지요.(웃음)
제가 커트를 하고 있으면 한쪽에서는 울음소리가 들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뽀로로 목소리가 들립니다.
한번은 살롱 내 소파에 실례를 한 고객님까지 있었어요.
올해도 멀지 않은 어린이날은 제게 북적북적하며
정신이 하나도 없는 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웃음)

A2. 저희는 크루를 직접 가르치고 조언하기 때문에 애정이 각별합니다.
그렇기에 스승의 날 전날 아무 준비 없이
잠잠한 분위기에 내심 서운한 채로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승의 날 당일 아침, 크루들은 각 스타일리스트별 성향에 맞게
꽃과 케이크를 선물하고 정말 감동적인 롤링페이퍼를 전달했습니다.
말 그대로 깜짝 파티였지요.
그날은 정말 기분이 좋아서 크루의 어떤 실수든
꾸중 없이 웃으며 넘긴 하루였습니다.(웃음)



3. 포레스타 압구정점 진명 헤어 디자이너


A1.
사실 저에게 있어서 가정의 달은 연예인들의 스케줄이 많이 있는 시즌이라
담당하고 있는 가수들과 함께 출장을 다니며
바쁘게 일을 하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일을 하며 가장 훈훈했던 기억은 스승의 날에도
역시나 바쁜 출장 스케줄을 마치고 살롱으로 돌아오니 전부 꽃밭이었던 것입니다.
스승의 날을 마냥 후배가 선배 또는 스승을 찾아
인사를 하는 날이라고 여겼는데
나를 기억해주는 후배들이 준 선물에
몸은 힘들지만 기분이 상쾌해지는 하루였습니다.

A2. 어버이날도 역시나 바쁜 스케줄을 보내며 고향을 갈 수 없는 날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러던 지난 어버이날 오전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고향인 춘천으로 달려가 부모님께 점심식사 대접을 한 후
서둘러 다시 서울로 올라왔던 기억이 납니다.
하루하루 바쁘게 내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 자주 뵈러 가야지, 효도해야지’하는 생각은 늘 머릿속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주 뵈러 가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다들 효도를 잘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4. 임가이헤어 야탑 1호점 재빈 CS 매니져



A1. 어버이날하면 떠오르는 고객님 한 분이 계십니다.
늘 저희 살롱을 이용해주시는 남성 고객님이셨는데요.
고객님은 어버이날에 아버님을 모시고
저희 살롱에 오셔서 같이 염색을 하고 가셨습니다.
추후에 고객님이 다시 오셔서 그날 아버님이랑 하루를 잘 보내셨는지
물어보니 평소에 아버님이랑 서먹서먹한 사이였는데
이번 어버이날을 계기로 아버님과 가까워지기 위해
염색도 같이 하고 영화도 보며 저녁에는 맛있는 음식을 함께 드시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고 하셨습니다.
아버님께서 아드님에게 “갓난 아기였던게 엊그제 같았는데
어느새 이렇게 다 커서 나에게 효도를 한다는게 너무나 뿌듯하구나.
내가 아들 하나는 잘 키웠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매번 아버님과 함께 오시는 고객님들의 모습이
저희의 가슴을 너무나도 따뜻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버님과 서먹서먹했던 사이였는데
아드님이 작은 용기를 내어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니
저도 부모님에게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가슴이 따뜻해졌습니다.

A2. 제가 고등학교 때 귀여워했던 조카가 있었는데
그 아이가 갖고 싶어했던 장난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학생 신분이었던 저에게는 장난감을 선물할 여건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모님에게 받은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어린이날 조카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갖고 싶어했던 선물을 받은 조카는 너무나 해맑고 순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미소는 커가면서 사소한 일들에서 오는 소중함을 잊고 지냈던
저에게 순수한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조카에게 작은 선물을 주면서 제가 더 큰 선물을 얻었던 어린이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