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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여백문학상' 수상한 박향숙 원장
글쓴이 : 뷰티라이프 날짜 : 2026-04-22 (수) 14:23 조회 : 240


Interview(박향숙 원장)

 

“시는 제 숙명에 다름 아닙니다”

제21회 ‘빈여백문학상’ 수상한 박향숙 원장

 

-자기소개

이용사인 작은아버지 이발소에서 동요와 무용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작은아버지(박정배)가 선물해주신 가위와 바리깡으로 미용사, 미용장, 이용장, 우수숙련기술인으로 성장하면서 30년간 미용봉사를 했습니다.

 

-시인으로 어떻게 등단하셨나요?

기술강사로 지부의 장으로 활동하면서 사랑을 많이 받은 만큼 깊은 상처로 훌쩍 떠난 인도 배낭여행이 계기가 되어 글을 쓰면서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 나갔습니다.

‘중년의 행복 쉼터’란 카페에 가입하여 글을 올리기 시작했고, 100편이 넘는 작품을 올리자 카페지기인 황재현 시인님의 권유로 2020년 월간 시사문단에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습니다. 등단 이듬해인 2021년에 첫시집 '참새의 언어'로 4월 시부문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습니다.

 

-‘빈여백문학상’을 수상하셨는데...

은석초등학교 4학년 시절 충남일보의 제14회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서 가작으로 입상 후 반백년이 지난 오늘 존경하는 월간 시사문단 작가님과 은석초, 목천중, 복자여고, 벗들의 축하 속에서 제21회 빈여백동인문학 대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시인으로서 제20호, 제21호 '봄의 손짓' 작가로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시인이란 잠자는 언어를 향기로 피워 올려 독자와 자신을 치유하는 영원히 지지 않는 한 송이 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될 수 있었던 것은 모정의 그리움을 노끈으로 묶은 누런 시집 한 권과 큰딸과 둘째 딸 박연숙 시인에게 멋진 DNA를 물려주고 소천하신 아버지 박완배 님과 시인이 된 딸이 자랑이신 엄마 김영주 님께 무한한 영광과 사랑을 드립니다.

"시로 피워낸 한줄기의 향기가 오늘 큰 꽃으로 피었다"고 극찬한 시를 사랑하는 벗들에게도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시를 쓰고, 시를 읽고,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미용인과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미용인으로 고객의 머리를 정성으로 다듬고, 여린 마음을 어루만지면서 섬세한 기술 연마와 작은 것 하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고객이 뜸한 빈 시간을 글로 채우니, 잔잔한 행복으로 뿌듯합니다.

 

-어떤 시를 쓰고 싶으며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

늘 일어나는 주변의 일상을 표현하는 생활시를 쓰는 작가로서 저의 작은 글에 공감하며, 혹독한 겨울에도 씨앗이 움트는 한줌의 햇살 같은 삶을 추구합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기타 한말씀

훌륭한 작품들 중 교과서에 실린 김소월 시인, 김영랑 시인, 박목월 시인, 황진희 시인의 시를 접하면서 시인을 꿈꾸고 시인이 되었습니다.

저의 간절한 소망 하나는 영원히 반짝이는 별같은 시인들과 나란히 교과서에 실리기를 바라며 기쁜 마음으로 한 자 한 자 시를 창작하겠습니다.

말기암 환자가 산책을 하면서 '참새의 언어' 시집의 시를 읽으며 고통을 이겨내고, 이제는 평범한 삶을 살고 계시다는 미용실 고객의 감사 인사를 듣고서 제가 시를 끊임없이 써야 하는 것이 숙명임을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많은 성원바랍니다.

<뷰티라이프> 2026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