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광주 지역의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을 무렵, 그녀의 나이는 스무 살이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십 년, 서른이 된 그녀는 트로트 가수로서 대중 앞으로 한 걸음 다가왔고 리포터, MC 등 활발한 국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제 곧 일본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을 십 년 동안 걸어온 그녀의 ‘열’과 ‘정’에 대한 이야기. 지금 시작해보자. 에디터 최효빈
클래식을 전공했지만 트로트 가수로
어린 시절 엔카를 많이 들었던 한수영은 엔카와 비슷한 트로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대학에 들어가서 클래식을 전공하면서도 대중가요에 더 끌렸다.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이 점점 커져가던 어느 날, 한수영은 광주 시내에 있는 기획사에 무턱대고 찾아가 오디션을 봤고 합격이 되어 그때부터 계속 노래를 하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어른들과 함께 ‘전국노래자랑’을 보면서 트로트 가수의 꿈을 키웠죠. 특히 아빠가 트로트를 너무 좋아하셔서 집에 노래방 기계까지 설치해 놓을 정도였으니까요.” 라고 말하는 한수영은 트로트에 대한 남다른 열정이 있음을 내비쳤다.
새로운 도전이 된 KBS2 '남자의 자격‘ 합창단
당시 음반활동을 하고 있던 한수영은 KBS에 라디오 방송을 하러 갔다가 합창 단원을 뽑는다는 벽의 공지를 봤다. 마감 시간이 한 시간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정말 하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도전했고, 결국 합창 단원으로 선발되었다. “트로트라는 장르가 예능에는 들어가기가 힘들어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었고, 늘 솔로로 활동하다보니 합창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조화를 이뤄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하는 한수영은 합창단 활동이 개인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회상하였다.
끝나지 않은 도전
한수영은 여전히 도전 중이다. 소속사와 결별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공백기가 있었지만, 최근 다시 활동을 시작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활동으로 직접 작사 · 작곡한 곡으로 이루어진 정규 앨범으로 활동을 시작하는데, 그녀는 이번 앨범에 세미트로트, 팝페라, 리메이크 곡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실었다. 앨범 활동 이외로는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에서 3부 코너 “섬마을 여행기”에서 전국 방방곡곡에 있는 섬마을을 여행하며 리포터로 활동할 계획이 있다. 또한 한수영은 그동안 일본에서의 데뷔를 위해 꾸준히 일본어 공부를 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일본어가 능숙한 룸메이트와 같이 생활하며 여름에 있을 일본에서의 엔카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 활동 계획을 말하는 그녀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났는데, 주어진 환경에 좌절하기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열정을 가진 가수 한수영의 10년 뒤가 궁금해진다.